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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FSD 실수 인정: HW3 업그레이드 논란과 과도한 약속

코스모너드 2025. 2. 3. 04:19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술은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FSD가 업계에서 가장 진보한 시스템이라며, 테슬라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수년간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는 HW3(하드웨어 3) 기반 차량이 최신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HW3에서 HW4로의 업그레이드 문제, 과거 약속과 현실의 괴리, 규제 기관의 압박 등이 겹치며 테슬라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HW3 업그레이드 논란: 기존 고객들의 불만 증가

HW3는 2019년부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용 컴퓨팅 플랫폼이다. 당시 머스크는 HW3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으며, 기존 고객들은 HW3를 기반으로 FSD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하드웨어가 점점 더 최신 AI 모델을 구동하기에 부족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이 드러났다.

 

1. HW3의 한계: AI 모델 구동 성능 부족

HW3는 자율주행을 위한 신경망 연산을 처리하지만, 최신 FSD 베타는 더 정교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요구한다.

테슬라는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으로 컴퓨팅 파워가 부족한 상태다.

최신 HW4가 등장하면서 HW3 차량이 한계에 도달했음이 분명해졌다.

 

2. HW4 업그레이드 문제: 기존 고객은 어떻게 되나?

HW4는 기존 HW3보다 더 강력한 연산 능력과 개선된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HW3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W3 고객들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머스크의 약속이 사실상 무효화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우리는 베타 테스터였던 것이냐?” 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집단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3. 머스크의 과도한 약속 vs. 현실

머스크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레벨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레벨 2란 운전자가 반드시 차량을 감시하고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단계로,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과는 거리가 멀다.

소비자들은 머스크의 과거 약속이 과장된 것이었으며, 기술적 한계를 감춘 것이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FSD의 한계와 규제 기관의 압박

1. 여전히 사고 위험이 존재하는 FSD

FSD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하고 있지만, 완전한 안전성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몇 가지 주요 사고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2023년 말, 테슬라 차량이 FSD 모드에서 비정상적인 정지 후 급발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1월,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관련 사고 700건 이상을 분석하며, 추가 리콜을 검토 중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서는 테슬라의 FSD가 일반 운전자보다 오히려 사고율이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 규제 기관의 대응과 테슬라의 입장

NHTSA,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등 여러 기관이 테슬라의 FSD 관련 광고 및 성능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고객 동의하에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FSD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레벨 3 이상(부분 자율주행)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기만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출시: 테슬라의 새로운 도전

한편,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 오스틴, 테슬라의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오스틴은 테슬라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상업화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 정부의 규제 완화: 텍사스는 캘리포니아보다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여, 로보택시 운영이 상대적으로 쉽다.

테슬라의 테스트 환경 확보: 오스틴은 테슬라가 FSD 데이터를 수집하고, 새로운 기능을 시험하는 주요 지역으로 활용되고 있다.

 

2. 로보택시의 운영 방식

초기에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차량 소유 개념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이 더 이상 차를 직접 구매할 필요 없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는 테슬라 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호출하며, 운전자는 필요하지 않다.

 

3. 현실적인 문제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로보택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FSD가 완전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인 택시 운행이 안전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며, 만약 로보택시가 사고를 일으킨다면 즉시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도 있다.

기존 택시 및 공유 모빌리티 산업과의 충돌도 문제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결론: 테슬라의 도전과 리스크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것이며, HW3 차량도 최대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HW3의 성능 한계, 고객들의 불만, 규제 기관의 압박, 로보택시의 실현 가능성 등은 여전히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HW4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까?

오스틴 로보택시가 실제로 상용화될 수 있을까?

 

머스크의 비전과 현실의 간극이 점점 더 부각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기술적 돌파구뿐만 아니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과연 테슬라는 이 도전을 극복하고 자율주행 시장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